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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맛.zip

[상도동] 할머니 추어탕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6.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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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기운이 있거나 기력이 쇠했을 때 생각나는 보양식들이 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건강식으로 추어탕이 있다. 신림에서 상도동까지 이동하면서 눈에 띄는 추어탕집에 발길을 향했다.



기본 차림상. 김치와 깍두기는 뜨겁고 담백한 추어탕을 더욱 감질나게 하는 필수빈찬이다. 깍두가 적절히 달콤하고 새콤한게 입맛을 돌게 한다. 김치는 겉절이 느낌이지만 적절히 익혀 입에 감도는 맛이 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겠지만 짜지 않고 담백한 콩나물 무침은 추어탕을 먹는 동안 얼얼한 입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

굴젓은 밥은 푼 후 뚝배기에 남은 뜨거운 누룽지와 같이 먹으면 굴의 비릿내가 부각되면서 진정한 굴젓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기본차림이 나온 후 곧 이어서 뚝배기가 나온다.



이 때 주의점. 먼저 뚜껑을 열면 열기가 식으므로 탕이 나온 후 뚜껑을 열도록 하자

2분 뒤에 드디어 추어탕이 나왔는데, 시킨 메뉴는 통 추어탕이었다. 말 그대로 미꾸라지를 통으로 넣어 미꾸라지를 그대로 씹을 수 있는 메뉴이다.



얼른 뚝배기를 열어 밥을 그릇에 덜은 후 뚝배기에 물을 덜고 뚜껑을 닫는다. 이 때 계속 닫아놓으면 뜨거운 증기에 물이 넘칠 수 있으므로 살짝 열어놓는 센스를...

드디어 추어탕의 맛을 감상.. 놀라운 것은 통추어탕인데도 불구하고.. 미꾸라지를 입 안에 넣어 오도독 씹어보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이것은 미꾸라지를 초벌로 삶을 때 이미 생강이나 술 등으로 완벽히 비린내를 제거했다는 것이다. 또 처음 미꾸라지를 씻을 때, 깨끗이 소금으로 불순물을 제거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더 특별한 비결일지도 모르나 상식적인 추측은 그렇다. 

 

국물은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다. 그리고 추어의 비린내를 느낄 새도 없이 들깨의 고소함이 입안에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관인 것은 추어탕에 들어간 우거지와 씨래기가 매우 양념이 잘 되어 깊은 맛을 내고 있다는 사실. 


집에서 직접 만든 것보다 비린내에 있어서는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통추어탕의 경우 국물에 추어를 갈아넣지 않았기 때문에 국물은 더 깔끔하다. 그러나 이빨이 좋지 않거나 생선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게는 비추이다.




점심일찍인데 이미 사람은 꽉 들어차 있다.

메뉴와 가격은 SIMPLE~~

추어탕 7000원
통추어탕 8000원
추어만두 5000원
추어튀김 6000원(소) 12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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