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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

글치 2021. 5. 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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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최고의 영화로 선택하고 싶다.

진짜 전문가들이 만든 영화이다. 정교하게 설계된 우리의 머릿속을 정교하게 표현했다. 장면 하나하나가 의미심장한 철학적 교훈을 담고 있어 보인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상상 친구 빙봉이 희생해서 기쁨 이를 사라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장면이다. 눈물이 났다. 상상의 나라의 희생 혹은 소멸은 어른이 되는 필수 과정임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빙봉이 소멸되는 것을 내려다보며 우는 조이

 

이 영화는 꼭 가족이 봐야 할 영화 목록에 영원히 기록될 것 같다.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품고 있다.

기쁨만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아니고 슬픔을 통해서 더 풍성해지는 감정의 성장을 얻게 된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복잡해지는 감정선. 그런 복잡성이 어떻게 해서 생겨나기 시작하는지 잘 보여준다. 감정의 발전이나 감정의 복합 등이 일어나는 것은 어떤 특정 사건들을 통해서인데, 어렸을 때 경험하는 특정한 사건들이라는 것이 이토록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특히나 핵심 기억이라고 지칭하는 어떤 사건들은 그 사람의 인격을 형성하는 요소를 직접적으로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런 핵심 기억은 주로 아주 어린 시절에 형성된 사건들이다. 거의 대부분 부모님이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곧 부모가 될 사람으로서 내가 아이의 인생에 미치게 될 큰 영향력에 대해서 부담과 책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냥 대충 키우면 크는 게 아이가 아니라는 인사이트가 충만한 영화다. 

 

개인적으로도 인격 형성의 구성 요소와 그것을 만들어낸 핵심 기억들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 자신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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