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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득이, 오랜만에 저예산, 볼만한 내용에, 걸출한 연기력을 볼 수 있는 영화가 등장 했습니다. 유아인, 김윤석 이 배우들 참 연기 진국이었습니다. 
도대체 이 작가는 이 많은 암울한 주제를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게 얘기하고 감동으로 끝내버릴까 관심이 생겼습니다. 김려령이라는 이 작가는 사실 동화를 주로 쓰시는 분이더군요. 그래서 이 암울한 이야기들이 암울하게만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주제 자체도 암울한 현실이지만 희망을 가져라 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작가가 보는 그 긍정적인 시각과 삶이 주는 상처들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이 영화에서 주는 매력이었다 생각합니다. 


이런 주제를 표현하기에 배우 유아인은 정말 적절한 캐스팅이라 생각됩니다. 


너무 멋있지도 않고 너무 멋없지도 않고 너무 삐뚤어지지도 않고 너무 올바르지도 않은 정말 내 주변에 있을 만한 캐릭터 였습니다. 그만큼 내 주변에 상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거라 생각도 드네요. 자신의 상처는 말못한채로 말이죠. 

극중에 나오는 거의 모든 사람은 상처 투성이 들이었습니다. 
장애인 아버지의 서러움과 험난한 인생사
약간 모자란 난닝구(남민구) 삼촌의 외로운 삶
필리핀 지식인 출신의 어머니가 부딪치는 차별의 장벽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옥탑방 신에서 보여주는 가난의 풍경들

뭔가 피해의식이 꽉차 있는 옆집 시불놈 화가 아저씨. 그렇게 살기도 어려울텐데 정말 인생이 많이 꼬였는지.
이 모든 환경을 자신의 백그라운드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완득이 

그리고 동주 선생님. 똥주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선생님입니다. 이분은 아버지에게 상처를 받은 면도 있겠지만. 아버지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어두운 사회에 상처를 받은 그런 사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똥주 선생님은 결코 좋은 선생님은 아닙니다. 그러나 좋은 사람인것은 분명합니다. 


우리 시대에 나름대로 정의롭게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이런 모습을 가져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기적인건지 이타적인건지
멋있는건지 멋없는건지
선생님인지 깡패인지 알수 없는 이 캐릭터를 김윤석씨는 120% 소화 한것 같습니다. 

촌철살인의 명대사들을 내뱉으며 인생의 쓴맛을 고등학생들에게 알려줌으로 인생에 대한 감사함을 가르치는 선생이었습니다. 결국 그의 수제자 완득이는 원망을 감사함으로 바꾸어 가게 됩니다. 상처 투성이 인생이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완득이의 행복도 시작이 됩니다. 

가난해서 쪽팔려 했다는 사실을 쪽팔려 할것이라는 말이 참 인상적입니다. 자신의 어려움 상처에 짓눌려 바꿀수 없는 것들에만 연연해할뿐 정작 바꿀수 있는 것들을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 남는 것은 인생에 대한 원망과 불평 뿐일 그 인생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상처들을 서로 공감해줄 사람들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완득이 주변의 완벽한 암울한 환경은 결국 서로를 완벽히 공감해주는 관계들로 바뀌게 됩니다. 
여전히 상처들을 갖고 있지만 이제 더이상 그것을 문제 삼지 않습니다. 결국 문제 되지 않는다면 상처도 치유가 된것이겠죠. 

상처를 있는대로 바라보는 것, 또 바라봐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완득이에 나오는 캐릭터들입니다. 일러스터가 누구인지 캐릭터 설정이 참 좋네요. 소설이나 영화나 정윤하는 이쁘더군요. 



영화를 보신분이라면 피식 할수 밖에 없는 이 그림. 부록으로 넣어 드립니다. 
이 3인조에게 걸리면 뼈도 못추립니다. 

이상은 영화 '완득이'를 보고난 제 마음대로의 감상이었습니다. ㅎㅎ











완득이
감독 이한 (2011 / 한국)
출연 김윤석,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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