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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 스피치(king's speech)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조용한 영화지만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왕이라는 소재 자체가 생소할 수 있지만 왕을 리더라는 측면으로 본다면 우리 삶에 그리 먼 이야기 만은 아닐 수 있겠다. 
리더의 연설. 중요한가? 연설의 영향력 만은 부인할 수가 없다. 시대를 움직인 명연설 들이 이미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다. 영국의 왕세자로서 이러한 숙명을 타고난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그는 말 더듬이다. 매우 심각한 수준의 말더듬이다. 아버지인 영국 왕은 나이 들고 곧 돌아가실 기세이다. 영화 중반엔 치매까지 온다. 왕위를 이어 받아야할 형은 망나니다. 사실 형은 왕의 책임감, 희생에 질려 도망가는 인생이었다. 
동생인 오늘의 주인공은 왕으로서 책임감과 희생정신을 어느정도 갖고 있다. 그러나 말더듬이다. 다른 모든 것을 할 수 있을지라도 연설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치명적 오류인 상황이다.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감행한다. 정말 희한해 보이는 것까지. 그러나 여전히 더듬는다. 그 때 

자긍심이 이미 왕의 수준을 넘겨버린 왕 언어치료사가 등장한다. 전문가의 냄새를 풍긴다. 전문가들이 흔히 하는 말 
 '이전에 알았던 모든 걸 잊고, 내가 지시하는 내 방식대로 따르십시오.'
감히 왕에게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이런 말을 한다. 전문가다. 그는 반드시 고쳐진다고 확신한다. 그가 제안한 방법 중엔 매우 과학적으로 보이는 것도 있지만. 아래 같은 방법도 있다. 뭐 이것도 복근 단련 차원에서 괜찮긴 하지만. 왕이 하기엔 쉽지 않은 일 그러나 결국 왕은 왕이고 나발이고 고쳐야겠다. 라고 마음먹은 듯하다. 

치료 장면

좋은 부인이다. 그를 치료하기 위해 뭐든지 한다. 그리고 저 고수 언어 치료사를 알아본 안목이면 이미 좋은 부인이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 전문가에게 가면 시키는대로 해라. 개기면 아무것도 없다. 
- 왕은 결코 쉽지 않다. 개인의 삶이 거의 없다. 
- 자라온 환경속에서의 트라우마는 역시 왕이건 어른이건 큰 걸림돌이다. 

문제아인 형. 이해는된다. 왕하기 싫은 마음

영화 말미에 가면서 알게 되는 것은 주인공인 왕세자가 정말 혹독하게 자랐다는 것. 어린시절의 충격들로 인해 말 더듬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언어치료사를 친구로 맞이하면서 회복이 시작된다. 
잔잔한 감동조차 작게 오고 마는 영화지만. 여러모로 배울 점은 있었던 영화 인 듯. 영화가 짧아서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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